사회
▶ 여행용 캐리어 속 에르메스·샤넬…공항서 사라졌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이 위탁 수하물로 맡긴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뒤져 2년 가까이 3억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 8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모 항공사의 하청업체 직원 A(41)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 10월 6일까지 인천공항 제1·2 여객터미널에서 승객의 여행용 캐리어를 열어 3억7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찰은 이 직원이 2년 동안 200여 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훔친 물품에는 현금과 귀금속은 물론 4000만원가량의 에르메스 가방과 800만원 상당의 샤넬 의류도 포함돼 있다.
☞ A씨는 항공사 하청업체에서 위탁 수하물을 기내 화물칸에 싣거나 내리는 일을 했다. 이 작업은 6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지만, A씨는 동료들이 쉴 때나 자신이 작업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때 혼자서 범행했다. 여행용 캐리어를 처음 사면 비밀번호가 ‘0000’이나 ‘1111’로 설정됐다는 점을 이용했다.
☞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다수는 좌석의 요금이 비싼 비즈니스석 승객이 많았다”며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 승객의 짐은 기내 화물칸에 늦게 싣고, 목적지 공항에서 가장 빨리 뺀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부팀장이라, 부하 직원에게 자신이 최종 점검을 하겠다며 화물칸에 혼자 들어가 범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경찰은 해당 항공사의 근무자 명단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4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가 근무하는 사무실과 집, 차량 등에서 훔친 물품을 압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로 쓰기 위해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훔친 물품 중 2억1000만원 정도는 주인을 찾았지만, 나머지 1억5000만원어치는 피해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 20대부터 80대까지…5,500명 울린 1천억 원대 리딩방 사기극
☞ 투자전문업체를 사칭해 "원금은 물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식으로 전국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5천 명이 넘는 피해자에게서 1천억 원 상당의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투자 전문 업체를 사칭, 일명 '투자 리딩방'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운영한 재테크 투자사기 조직 3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사기와 전자금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 경찰 수사 결과 2020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가짜 자격증과 허위 사이트 등에 속아 돈을 보낸 피해자는 전국에 5천5백여 명, 피해 금액은 1천14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기극이었다.
☞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텔레그램 그룹대화방'에서 치밀하게 범행을 공모하고, 수익을 나눴습니다. 각각 '본사', '영업팀', '관리팀', '자금세탁팀'으로 조직화해 역할을 분담했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 이들 일당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1월에 이르기까지 투자 전문 업체를 사칭, '투자리딩방' 오픈채팅방을 만들고 투자자들을 모집해, 자신들이 만든 가짜 자산 투자(Traiding·트레이딩) 사이트로 유인했습니다.
☞ 이 같은 가짜 사이트에서 "수익이 발생했다"며 허위 투자 성공 사례를 내밀어 "원금 보장은 물론 200% 고수익 창출도 가능하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사람들을 모은 오픈채팅방에선 "투자했더니 돈을 벌었다"며 바람을 잡는 사람부터, '투자할 자금을 몇억 원 빌려주겠다'며 영업·관리에 나서기까지, 역할도 체계적으로 나눠 맡았다.
☞ 투자자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말끔한 양복 차림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투자 전문가'인 행세를 했고, '1:1 맞춤 컨설팅 상담'이라는 카카오톡 채널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을 꼬드겼다.
☞ 투자 사기 일당이 처음부터 '고액 투자'를 유도한 건 아니었습니다. 피해자들이 가짜 투자 사이트에 가입하면 투자금을 입금하게 했고, "수익금이 2배로 올랐다"면서 이 같은 허위 사이트 화면을 보여줘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다.
☞ 행여 '사기'를 의심하는 사람에게는 '가짜 자격증'을 내밀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들이 위조한 문서에는 '국가공인 자산관리사', '투자자산운용사' 등 실제 존재하는 기관과 협회 등에서 내주는 공인 자격이 적혀, 피해자들도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
☞ 사기범 일당은 이렇게 속아 넘어간 피해자들에게 "수익금을 인출하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며 추가로 돈을 요구했고, 돈을 가로챈 뒤엔 잠적하는 수법을 썼다. 약속한 수익금이 들어오지 않아 의아해하는 피해자들이 연락을 취했을 땐, 이미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피해금을 날린 뒤였다.
☞ 이런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은 한 사람당 수백만 원대에서 많게는 8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봤다. 2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피해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 투자 사기 일당은 나이가 많은 피해자들에게는 "위탁 투자를 해서 맡겨만 주면, 알아서 해주겠다", "AI(인공지능)가 알아서 해준다"는 식으로도 속여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 “회식서 여직원 가슴 터치·허벅지 만지작”… 해고는 피해자가 당했다
☞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둔 뷰티 관련 업체 임원이 회식 도중 여직원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임원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이 내려졌는데, 피해 여직원은 적절한 보호 조치를 받기는커녕 이 사건 이후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 A씨와 B사 사이 다툼은 지난 5월 계약 성사를 기념한 회식 자리에서 비롯됐다. 직원 A씨는 서울 강남구 회사 근처에서 열린 회식에 임원 C씨 등과 함께 참석했다가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 고깃집에서 1차 회식 후 일식집으로 자리를 옮긴 2차 회식엔 A씨와 C씨 등 8명이 함께했다. 2차 회식에서 A씨와 C씨는 처음엔 다른 테이블이었지만, 몇 명이 담배를 피우러 자리를 비우자 C씨는 A씨에게 옆자리로 옮겨 앉으라고 했다.
☞ 이후 해당 테이블에서 A씨가 잠시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사이 C씨의 손이 A씨 쪽으로 향하더니 A씨의 가슴에 닿았다. 그 순간 A씨가 움찔하며 반사적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자 C씨는 A씨의 한 손을 잡아끌더니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 A씨는 C씨의 이 같은 행동에 당황했지만 한 번은 실수로 스친 거라 생각하고 C씨가 잔을 들었을 때 맞잔을 했다고 한다.
☞ 그러자 C씨는 A씨의 허리를 감싸면서 귀에 대고 속삭이듯 “왜 짠했어?”라고 말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C씨는 A씨가 거리를 두자 또다시 귓속말로 “이리로 와”라고 했다고 한다. C씨는 이후에도 A씨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 손을 잡아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이어갔다.
☞ 지난해 입사한 A씨는 C씨로부터 아주 가끔 직접적인 업무지시를 받을 뿐 사적인 대화는 전혀 없던 사이였다.
☞ 참다못한 A씨는 앞자리에 앉은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이사님께서 많이 취하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C씨는 택시에 태워 보내드리겠다는 한 직원의 말에도 “나는 더 먹고 가겠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 C씨의 손이 A씨의 가슴, 허벅지 등에 닿고 2차례 귓속말을 한 상황 등은 음식점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 그런데 약 한 달 뒤 A씨는 팀장 D씨로부터 단독 업무평가 면담을 요구받았다. A씨에 따르면 D씨는 이 면담에서 A씨가 회사 업무에 자발적이지 못하고 부서 간 소통에 미흡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같이 일을 하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 A씨는 학자금 대출 등을 갚아야 하는 경제적 상황에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었기에 애초 성추행 사건을 묻은 채 넘어가려고 했으나 퇴사 압박을 받은 후 회사에 C씨를 상대로 한 직장 내 성희롱 신고를 했다.
☞ 신고를 접수한 B사는 외부 컨설팅 업체를 성희롱 조사기관으로 선정하고 해당 신고 내용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C씨의 행위가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 징계위에서 C씨에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 서울지노위는 단독 업무평가 면담이 ‘성희롱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기 전 해고하기 위한 조치’라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선 A씨가 사업주에 성희롱 사건을 신고한 시점(6월 22일)보다 업무평가를 받은 시점(6월 12일·21일)이 앞서는 점 등을 이유로 “A씨를 해고하기 위해 실시한 업무평가라는 주장은 이유가 없고,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 B사는 서울지노위 판정서를 송달받은 직후 A씨에게 “10월 26일자로 근로관계 종료를 결정했음을 통보한다”는 해고 통지 메일을 보냈다.
☞ A씨는 성추행 피해에 이어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까지 받으면서 현재까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편 A씨가 C씨를 상대로 낸 성추행 고소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 뇌출혈 환자 탔는데‥구급차 가로막은 트럭
☞ 한 트럭 운전자가 뇌출혈 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 앞을 가로막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 지난달 18일 밤, 경기 화성시의 한 도로에서 구급차가 다가오자 앞선 운전자들, 일제히 옆으로 비켜주었다.
☞ 그런데 얼마 못 가 대형 화물차 한 대가 길을 막았다. 사이렌 소리에 번쩍번쩍 경광등까지 못 봤을 리 없는데 비킬 생각을 안 했다.
☞ 뇌출혈 환자 이송을 위해 한시가 급한 상황, 구급차 운전자가 사정해 보지만 오히려 차선을 물며 주행을 방해했다.
☞ 보다 못한 다른 운전자가 길을 내주면서 구급차는 가까스로 트럭을 앞지를 수 있었다.
☞ 누리꾼들은 "일부러 구급차 앞을 가로막는 의도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면서 "꼭 법적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분노했다.
※ 저의 생각 (저런 사람들은 꼭 똑같은 상황에 놓여 당해봤으면 좋겠다. 악마가 씌인걸까??? 인간이 아니다.)
▶ 목욕탕 중장년층 스마트폰 노려‥"ㄱ, ㄴ, L, N, Z"로 대출사기까지
☞ 목욕탕 탈의실 옷장을 열고 스마트폰을 훔쳐 온 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 5-60대 남성들의 옷장을 주로 골라 범행을 저질렀는데, 대개 이런 분들이 스마트폰의 잠금패턴을 단순하게 설정한다는 점을 노렸다.
☞ 경남 진주의 한 목욕탕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들어가 드라이버 하나로 목욕탕 탈의실 옷장을 열었다. 남성의 목표는 단순 금품이 아닌, 5-60대 손님의 스마트폰이었다. 패턴 잠금장치가 걸려 있지만 단순하게 설정되 있어 몇 번의 시도 만에 스마트폰은 금방 해제됐다.
☞ 이렇게 훔친 휴대전화에 암호, 패턴이 없거나 풀기 쉬운 패턴을 설정해놓은 경우 피의자는 쉽게 돈을 빼낼 수 있었다.
☞ 특히 신분증과 카드를 함께 보관하는 지갑형 스마트폰 케이스는 물론 지갑이 통째로 들어 있는 탈의실 옷장은 털이범에게 '종합선물세트'나 다름없었다.
☞ 신분증, 카드, 인증 가능한 스마트폰까지… 카드 비밀번호를 바꾸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번에 마련할 수 있다.
☞ 비밀번호가 바뀐 카드는 현금 서비스, 대출에 이용됐다. 7차례에 걸쳐 사물함에서 훔친 현금은 6백여만 원 정도지만,
3천9백만 원을 현금 서비스나 대출을 이용해 가로챘다.
☞ 피해자 7명 가운데 6명이 모두 대출 사기 피해까지 봤지만 정작 구형폴더폰을 쓴 손님은 현금 도난 피해만 입었다.
☞ 경찰은 40대 남성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강원도와 부산 지역 피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응급실 온 ‘손상’ 환자 중 1020 급증… sns 인증샷 대책 필요
☞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지난해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곳으로 전학을 가야 했다. 어릴 때부터 살던 곳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 새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지만 전학을 간 학교에서는 성적이 떨어졌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다.
☞ A군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자해’였다. 칼로 손등을 긁으며 A군은 해방감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갈수록 손목과 팔에도 상처를 심하게 내기 시작했다. 3개월 가까이 매일 자해를 하던 A군을 부모가 뒤늦게 발견해 병원을 찾았다.
☞ A군처럼 학업·교우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자해·자살 시도를 하는 10대가 크게 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최근 10·20대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해 인증’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SNS에서는 손목에 칼로 상처를 내 피가 나는 사진을 1시간 단위로 올리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해○○’ 등의 해시태그를 붙여 위험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식이다.
☞ 이병철 한림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통증과 같은 감각적인 자극이 강하게 들어오면 다른 생각이나 정신적인 고통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고 느끼게 된다”며 “하지만 우울증이 나타나거나 완전히 소진된 상태에서 자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해·자살 시도 이유도 점점 변하고 있다. 2012년에는 ‘가족·친구와의 갈등’이 27.9%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정신과적 문제’가 44.1%를 차지했다. 습관처럼 자해를 하고, 주변에 관심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SNS에 올라온 자해 관련 글 중에는 ‘자해를 멈추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 차주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복지연구부장은 “자해를 하는 청소년들 중에 복합적인 이유로 자살 시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감정이 억눌릴 때 자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고 상담복지센터 등에서 본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60세 이상 76% “생활비 직접 벌어”… “자녀-친척 도움 의존” 12% 그쳐
☞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은 생활비를 혼자 힘으로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나 친척에게 지원을 받는 노인은 12%에 불과했다.
☞ 8일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0세 이상 고령층은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 본인·배우자 부담(7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2년 전(72.5%)보다 3.5%포인트 늘었고, 10년 전보다 12.4%포인트 뛰었다.
☞ 자녀나 친척에게 지원받는다는 응답은 올해 12.0%로 10년 전(28.8%)보다 16.8%포인트 급감했다.
☞ 정부·사회단체 지원으로 생활한다는 응답(11.9%)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녀에게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는 노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층에서 노후를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며 “젊은층의 취업 상황 등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빈대 난리인데…긴 꼬리 살랑거리며 지하철 승객 놀래킨 ‘이 녀석’
☞ 잇따른 빈대 출몰로 인해 방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엔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쥐가 발견됐다.
☞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안모(32) 씨는 지난 6일 밤 11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 승강장 옆에서 꿈틀거리는 쥐를 발견했다.
☞ 안씨는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뭔가 움직여서 봤더니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쥐였다”며 “지하철역에 쥐가 돌아다닐 수가 있나.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쥐가 지하철 승강장 근처를 돌아다니며 작은 구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길 반복했다고 한다.
☞ 지난 5년간 전체 역사에서 쥐 관련 민원이나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쥐 살충을 포함해 화장실은 주 2회, 대합실과 승강장, 고객안전실(역무실)은 월 3회 방역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교통공사 측은 “구서제가 독극물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없는 시간에 방역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쥐가 출몰된 2호선 구역뿐만 아니라 같은 역사 내 5호선 구역까지 추가 방역하겠다”고 매체에 밝혔다.
☞ 한편 쥐는 렙토스피라증이나 유행성 출혈열 등의 전염병 상당수를 옮긴다고 알려져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쥐의 배설물 속 바이러스가 사람의 피부, 결막,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으로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을 유발한다.
☞ 유행성 출혈열은 쥐의 타액, 소변 분변이 공기 중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급격한 고열, 발적, 일시적인 신장 및 간장의 기능장애를 일으킨다.
▶ ‘사람’ 못 알아본 로봇…결국 끔찍한 사고로
☞ 로봇이 사람을 상자로 잘못 인식하는 바람에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남 고성의 한 농산물 선별장에서 발생한 일이다.
☞ 포장을 옮기는 로봇을 점검하러 왔던 설치업체의 40대 직원이 금속구조물에 몸이 끼었다. 로봇이 오작동하면서 발생한 사고다. 이 직원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 경찰은 로봇이 숨진 남성을 상자로 오인해 집게로 들어올리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문화
▶ 낮 동안 추위 주춤...오후부터 추위 부르는 비
☞ 서울 아침 기온은 5.9도로 어제보다 4도가량 높았고, 한낮에는 17도까지 오르며 어제보다 그리고 예년보다 2~3도 정도 높겠다.
☞ 하지만 오후부터 전국 곳곳에 추위를 부르는 비가 내리겠고,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은 1도, 주말인 모레는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등 다시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겠다.
☞ 오늘 낮 기온은 서울 17도, 광주와 대구는 21도, 부산은 22도로 예상된다.
☞ 오후 3시 무렵, 중서부 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퇴근길 무렵에는 호남 지방까지, 밤사이에는 그 밖의 남부 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 "교촌치킨 왜 이렇게 작아?"…양 적어 보이는 이유 있었다
☞ 교촌만의 독특한 제조 과정 때문에 같은 크기 생닭을 사용해도 중량은 줄어드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조리 과정 교육 강사는 약 1kg의 10호 닭을 사용하는데 조리 후 무게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보여주겠다며 생닭을 저울 위에 올렸다. 저울에는 940g으로 표시됐다. 24시간 넘게 숙성시켜 불순물과 수분이 빠진 상태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 이후 튀김용 믹스 제품과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들었다. 생닭을 반죽에 골고루 묻힌 뒤 튀김 솥에 넣었다.
☞ 약 10분간 조리 후 건져내 뜰채를 앞뒤로 흔들었다. 튀김 부스러기를 정리해주는 작업이다. 교촌 직원들은 이를 '성형 작업'이라고 불렀다. "불필요한 튀김옷을 제거해 모양을 예쁘게 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 이후 한 번 더 기름에 튀긴 뒤 건져냈다. 처음 생닭 무게는 940g이었지만 튀김옷과 기름이 더해진 닭의 무게는 637g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조리 과정에서 빠져나간 기름과 수분 등의 무게가 약 300g 정도다.
☞ 다음은 양념 붓질이었다. 잘 튀겨진 치킨 조각을 붓으로 일일이 양념을 발라주는 과정으로, 교촌만의 독특한 조리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강사는 '3-3-3 원칙'을 강조했다. 양념에 붓을 3cm 담그고, 묻은 양념을 세 번 털고, 세 번씩 바르는 방법이다.
☞ 교촌은 신규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지난 4월부터 일반인에게도 공개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보며 브랜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고객 소통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T/과학
▶ ‘만년 3위’ LG유플러스, 가입자 수 KT 추월, 첫 2위 등극
☞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통신 3사의 전체 가입 회선은 SK텔레콤 3116만8214개, KT 1713만3388개, LG유플러스 1801만6932개로 집계됐다. LG플러스가 가입 회선 수로 KT를 역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최근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과 알뜰폰 회선을 늘리며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렸다. 수익성이 낮은 회선을 확보해서라도 3위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 과기정통부가 집계하는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시설 감시와 검침에 쓰이는 원격 관제, 차량 관제 등에 쓰이는 IoT 회선도 포함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한국전력에서 수주한 검침기용 원격관제 회선으로 가입자 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IoT를 제외한 휴대폰 회선만 놓거 보면 여전히 KT가 LG유플러스를 앞서고 있다. 고객용 휴대폰 회선 기준 KT는 1359만1062개, LG유플러스는 1101만0874개로 250만개 이상 KT가 많다.
▶ “미국 동창회도 여기서 하나?” 네이버밴드, 미국서 ‘대박’…월 500만명 몰린다
☞ 네이버 밴드가 SNS의 고향격인 미국에서 대박이 났다. 지난 10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방과후활동 등 현지 문화와 사용자 특성에 맞게 공략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밴드는 그룹 친화적인 서비스 전략을 통해 ‘취향 공동체’를 지향하는 MZ 사용자 특성에 맞춰 관심사를 중심으로 편리하게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소모임과 자기 계발 트렌드를 겨냥한 미션 인증 기능을 출시해왔다. 현재는 한달에만 약 1800만명의 사용자가 찾는 독보적인 그룹형 소셜 미디어로 입지를 굳혔다.
☞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출시 2년 만인 2014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밴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 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특히 2020년 이후 월간 사용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해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을 탄생시킨 미국에서 한국 1세대 소셜 미디어가 지속적인 해외 사용자 유입을 이끌어내 500만 월간 사용자 수를 돌파한 것은 유례없는 성과다.
☞ 미국에서 밴드의 성장을 견인한 사용성은 방과후활동(After-School Activity)이다. 미국은 스포츠, 치어리딩, 댄스 등 방과후활동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학생, 학부모, 코치 등 다양한 사용자가 소통하는데 그룹형 소셜 미디어인 밴드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 또 미국 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수업 및 학급 관리를 위해서도 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종교, 회사, 취미, 가족, 스카우트,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분야로 밴드의 사용성이 확대되고 있다.
☞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밴드가 현지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사용자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현지에 최적화된 기능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 “카톡 오픈채팅에 ‘AI 콘텐츠 봇’ 결합한다”
☞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9일 3·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 전략 관련 “빠른 시일 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결합된 ‘AI 콘텐츠 봇’을 출시해 검증 과정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에서 구현할 AI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AI를 연결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 이른바 ‘마이크로 버티컬 AI’이다. 홍 대표는 “현재 모두가 포괄적 카테고리의 동일한 소식을 받는 ‘프로야구봇’이나 ‘프리미어리그봇’에서 나아가 응원하는 구단이나 선수 같이 보다 작은 단위로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AI 봇이 큐레이션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통 관심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구글, ‘생성형 AI 검색’ 한국어 출시
☞ 구글이 한국어로 이용가능한 미래형 검색 경험 ‘서치랩스(Search Labs)’ 및 ‘생성형 AI 검색(Search Generative Experience, SGE)’을 출시했다. 기존 영어, 일본어, 힌디어에 더해 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4가지 언어를 추가한 것이다. 서치랩스와 생성형 AI 검색을 이용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총 120개국으로 확대됐다.
☞ 9일 구글에 따르면 서치랩스는 초기 단계의 구글 제품들을 실험적으로 이용해보고 피드백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안드로이드 및 iOS 환경 내 ‘구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톱의 크롬 브라우저로 이용 가능하다.
☞ 각 환경에서 구글에 접속 시 상단에 실험 플라스크 아이콘이 보인다. 이를 클릭해 생성형 AI 검색 활성화를 설정할 수 있다. 구글은 “이제 한국 이용자들은 생성형 AI 검색을 통해 자신이 검색한 내용과 가장 연관성이 높고 유용한 정보를 종합해서 보여주는 AI 검색 결과를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실시간 통역통화 OK”...혁신AI 장착 ‘갤럭시S24’ 온다
☞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혁신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기능을 적용한다.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통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 삼성전자는 9일 뉴스룸을 통해 “탁월하고 편리한 기능으로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갤럭시가 새로운 AI의 미래를 예고하려 한다”면서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24 시리즈에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기능을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는 갤럭시AI가 탑재된 이른바 ‘온디바이스 AI’를 표방한다. 이를 증명하는 첫번째 혁신 기능인 실시간 통역 통화는 사용자가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언어로 통화를 해도 갤럭시AI가 이를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주는 기능이다. 마치 개인 통역사를 둔 것 같이 실시간으로 매끄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 상대방이 갤럭시AI폰을 이용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별도의 외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통역된 대화는 오디오(음성)로 전달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또 갤럭시AI폰 사용자에 한해 텍스트 형식으로도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구체적인 지원 가능 언어를 밝히진 않았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AI비서 ‘빅스비’가 제공하는 언어 가운데 상당수를 통역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손안의 인터넷과 주머니 속 카메라를 넘어 최고의 모바일 AI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기능으로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만큼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도해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 네이버·카카오 3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수익성은 희비
☞ 9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1천6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경영진이 사법 리스크를 겪는 상황에서도 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네이버도 3분기 매출이 18.9% 증가한 2조4천4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한 3천802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였다.
☞ 반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1천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내년에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수능 볼 때 필수,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아무도 몰랐다…정체 ‘마약류’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목전으로 오면서 일명 ‘공부 잘하는 약’ 등으로 소개되는 마약류가 활개를 치고 있다.
☞ 마약류 하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치료’ 목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인데 불법 판매·광고 등 게시물이 200건 넘게 적발됐다. 이와 함께 ‘수험생 영양제’ 등 부당광고도 182건이 확인됐다.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0월 16일부터 동월 31일까지 식품·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부당광고하거나 불법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 국내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을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 등으로 불법 판매·광고하거나 유통·알선·나눔·구매 등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이 200건이었다.
☞ 약학용어사전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고, 각성을 향상시키는 약물이다.
☞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주된 부작용으로는 불면, 불안, 두통 등이 있다. 온라인 상에 불법 유통되는 제품들은 효과는 물론 안전성도 장담할 수 없고, 개인의 임의로 복용할 경우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지 않은 제품을 집중력 영양제, 기억력 개선 영양제, 두뇌 건강 등으로 광고하는 사례도 182건 있었다. 이들은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한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즉시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고,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제품의 온라인 광고, 불법행위를 지속해 점검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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